Movie/Drama 스토커 2013/03/05 13:52 by sai

1. 올해 가장 기대을 갖었던 작품은 베를린과 스토커였다. 하지만 베를린을 보고 실망을 해서 스토커를 보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항상 박찬욱 영화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 평들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화에 대해서 기대를 갖게된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박 감독 자신의 시나리오가 아닌 남의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훌륭한 시나리오길래 박 감독이 선택했을까.
2. 이 영화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극찬하는 분들의 의견대로 미장센이나 편집등 기술적인 부분은 뛰어난 면이 많다. 하지만 영화는 스토리다. 일단 내용이 재미가 없다.
3. 18세 소녀 인디아가 아버지의 장례식에 나타난 의문의 삼촌 찰리를 통해서 살인마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 인데 최소한 내기준(취향)으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다만 배경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라 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다.
4. 박찬욱의 영화에서 영화 못지 않게 기대하게 만드는게 음악인데 이영화 역시 음악만은 최고다. 특히 찰리와 인디아가 같이 피아노를 치는 연탄곡은 내용상으로도 중요한 장면이지만 음악 자체만으로도 무척 훌륭하다. OST를 바로 주문했다.
5. 많은 사람들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생각했는지 영화가 끝나자마자 일어서는 바람에 엔딩곡의 자막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영화를 분석하고 분해하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좀 다시 봐야할것 같다. 내가 놓친 부분이 많이 있을듯. 블루레이를 기다린다.
2013.3.2. CGV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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